프로스포츠 지역연고제와 도시민의 지역 정체성: 성남시의 사례연구
Locl Franchise System in Professional Sports and Urban Local Identity: A Case Study of Sungnam City
황익주(서울대학교); 김기호(서울대학교)
10권 1호, 105~145쪽
초록
본 논문에서는 스포츠 경기를 매개로 한 도시들간 경쟁의 형태를 띠게 되는 지역연고제의 급속한 발전이 한국 도시민들의 지역정체성 내지 지역사회에 대한 소속감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경기도 성남시의 사례를 통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성남시는 구시가지와 분당이라는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이질적인 신도시들이 하나의 행정도시로 통합되어진 곳이어서 공통의 시민적 정체성을 창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그러한 노력의 연장선 상에서 일화천마 프로축구단을 유치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지역사회 내에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나온 바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일화천마 서포터스 클럽인 ‘천마불사’에 대한 참여관찰, 천마불사의 회원들 및 ‘붉은 악마’ 성남 지부의 회원들, 성남 지역의 축구 동호인들, 성남시의 관련 당국자들, 지역 언론인들 등에 대한 심층 면담 조사를 통해 수집된 현지조사를 주된 연구방법으로 사용하였다. 현지조사의 결과, 현재까지는 ‘천마불사’의 구성원의 대다수는 구시가지의 주민들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들은 분당 주민들이 같은 성남시민이면서도 성남시를 대표하는 축구팀에 대해 냉랭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불만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한편, 일화천마 축구단이 성남시로 옮겨 오던 해부터 연속 3년에 걸쳐 K리그를 제패하였다는 사실은 서포터스들로 하여금 자신이 살고 있는 성남이라는 도시에 대해 좀더 긍정적인 태도를 지닐 수 있게 해주었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사실들이 지니는 도시인류학적 및 스포츠인류학적 함의들을 검토해볼 것이다.
- 발행기관:
- 비교문화연구소
- 분류:
- 인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