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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슬라브학보2005.06 발행

미하일 불가꼬프의 드라마에서 나타나는 풍자와 환상성

Satire and Fantasy in the Dramas of M. Bulgakov

안병용(Кенхи Университет)

20권 1호, 467~481쪽

초록

주지하다시피, 미하일 불가꼬프의 드라마에서 주요하게 다루어지는 특징은 풍자와 환상성이다. 특히 <아담과 이브>, <행복의 정점>, <이반 바씰예비치>의 세 작품은 주제와 기법 측면에서 풍자-환상극 삼부작을 이룰 정도로 작품들 사이에 깊은 연관성을 보인다. 각 작품들은 환상적으로 설정된 상황 속에서 주요 등장인물들의 대립과 갈등을 통해 (<아담과 이브>: 아담, 이브, 예프로시모프, 다라간, 뽄칙; <행복의 정점>: 레인, 분샤, 밀로슬랍스끼, 라다마노프, 아브로라, 싸비치; <이반 바씰예비치>: 찌모페예프, 분샤, 밀로슬랍스끼, 이반 그로즈늬이) 불가꼬프의 안티유토피아적 주제를 그려내고 있다. <아담과 이브>에서는 인류사회의 휴머니즘을 중시하는 과학자 예프로시모프와 공산주의적 새로운 인간, 아담과 다라간과의 대립을 통해 소비에트 사회가 지향하는 미래 사회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행복의 정점>에서는 발명가 레인이 고안한 타임머신을 타고 접한 23세기의 미래 사회가 완벽한 이상향이 아닌 비개성과 비정신성의 건조한 이상향으로 제시된다. 또한 <이반 바씰예비치>에서도 발명가 찌모페예프의 타임 머신을 타고 이반 그로즈늬이는 1930년대 모스크바로, 분샤와 밀로슬랍스끼는 14세기의 고대 러시아로 시공간 이동을 한다. 이러한 시공간 이동은 전제주의 시간과 소비에트 시간을 접목시키고 권력의 무자비성과 속물성을 풍자하는 데 효과적이다. 강한 절대권력 속에서 문학은 자유로이 숨쉴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 풍자-환상극 삼부작에서 불가꼬프는 환상적 기법으로 작품의 시공간을 과거, 현재, 미래로 확장한다. <이반 그로즈늬이>의 절대권력의 시대로부터 <아담과 이브>의 현재 소비에트 시대로, 그리고 <행복의 정점>의 23세기 미래 시대로의 시공간 확장은 안티유토피아의 절대권력과 속물근성을 날카롭게 풍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당대 소비에트 사회의 부정적 측면과 문제점들을 더욱 부각시켜 준다.

발행기관: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
분류:
러시아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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