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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새한영어영문학2003.06 발행

니엘 디포우의 「록새너」: 자본주의적 욕망과 기독교적 양심의 갈등

Daniel Defoe’s Roxana: The Conflict between Capitalist Desire and Christian Consciousness

Lim,Soon-hee(동의대학교)

45권 1호, 123~139쪽

초록

다니엘 디포우의 『록새너』: 자본주의적 욕망과 기독교적 양심의 갈등 임 순 희18세기 초 영국의 상업 자본주의가 점차 확대되어 가던 시점에 나온 다니엘 디포우의 『록새너』(1724)는 여주인공의 회고적 내러티브를 통해 오직 자신의 육체와 꾀만 가지고 가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물질적 부를 추구해 나가는 여성을 묘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그녀가 치루어야 하는 영적, 정신적 대가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소설은 그녀의 모습 속에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력하는 중산층 계급의 욕망과 이에 따르는 갈등을 투영하고 있다. 록새너의 내러티브는 18세기 기독교 영적 전기(spiritual autobiography)에서 보이는 정신적 갈등과 회개의 플롯과 유사한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최고의 '악'을 가난으로 규정하고, 자신에게 부와 안정된 가정을 주는 네덜란드인 남편을 '구원자'로 묘사하는 등 종교적 내용을 세속의 내용으로 치환시킨다. 따라서 록새너의 내러티브는 그녀가 사용하는 수많은 종교적 언사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자본주의적 이익추구라는 '절대 선'의 논리에 함몰 당한다. 하지만 소설은 과거의 행적을 완전히 감추고 안정된 혼인관계와 부유함속에 살아가는 록새너의 마지막 장면이 사실은 가슴속에 "비밀스런 지옥"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자본주의적인 욕망과 기독교적 윤리를 끝내 화해시킬 수 없는 중산층의 존재론적인 모순을 부각시킨다. 이러한 문맥에서 본 논문은, 급속하게 진행되는 영국 자본주의의 물결 속에서 물질의 축적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려는 중산층이 자신들이 쌓은 자본에 의해 그 자아가 파괴될 수도 있다는 난제(難題)를, 바로 디포우의 소설이 중산층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규명하고자 한다.

발행기관:
새한영어영문학회
분류:
영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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