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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산업노동연구2005.12 발행KCI 피인용 6

과학적 관리의 도입과 작업장 생활 : 1960-70년대 한국 기계공업주식회사 사례

The Introduction of 'Scientific Management' and the Workers' Experiences : A Case Study on the Korean Machinery Industries Corporation in 1960s-1970s

신원철(부산대학교)

11권 2호, 383~410쪽

초록

1960-70년대 산업화 초기 한국의 노동자들은 정치적으로 온건하면서 일에 대해서 높은 수준의 헌신과 열의를 갖고 있었다고 여겨져 왔다. 이 시기에 국가는 노사협조주의 이데올로기를 보급하면서 위와 같은 노동자상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노사협조주의 이데올로기의 효과는 ‘기업/작업장 수준의 노동통제 방식’과 노동자들의 작업장 체험을 매개로 이해되어야 한다. 1960, 70년대는 생산관리 및 인사관리제도의 ‘근대화’ 즉, 이른바 ‘과학적 관리’가 도입되고 추진된 시기로서 한국기계주식회사를 비롯한 국영기업체는 이러한 경영의 ‘근대화’가 선구적으로 시도된 실험장이었다. 1960년대에 직무급의 도입은 실패하였지만, 1970년대 이후 직급제도의 개편 등 인사관리의 합리화는 지속되었다. 또 생산관리의 합리화는 공장별, 공정별 차이는 있지만 꾸준히 지속되어 왔다. 한국기계 사례에서는 작업능률의 점검과 표준화가 1960년대 초 기계공장에서 시작된 이래, 1970년대 중반 이후에는 주물공장 및 주강공장에도 시도되고 있다. 이와 같은 ‘과학적 관리’나 경영의 합리화에 대하여 한국기계공업주식회사의 노동자들은 적극적으로 저항하지도 못했고, 공식적인 저항의 담론도 만들어낼 수 없었다. 하지만 작업장 생활에서 여유를 추구하려는 노동자들 자신의 노력은 은밀한 저항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이었다. 이들은 ‘산업화의 역군’이라는 칭호를 굳이 거부해야할 필요성이나 이유를 갖고 있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에 대해서 높은 수준의 헌신과 열의’를 보여주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또 ‘노사협조주의’ 이데올로기에 대해서도 소극적 수용 이상의 태도를 갖고 있었다고는 보기 힘들다. 그와 같은 지배 이데올로기나 담화가 갖고 있는 취약성은 1987년 노동자 대투쟁에서 드러나게 된다.

발행기관:
한국산업노동학회
분류:
사회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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