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서비스업 여성비정규직 노동의 성격과 차별 양상에 대한 연구 - 백화점 간접고용 노동자의 사례를 중심으로
최인이(한양대학교)
43권 1호, 89~129쪽
초록
본 논문은 대표적인 유통서비스업의 하나인 백화점 사업장에서 관찰되는 간접고용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 현황과 이들의 노동생활에 대해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백화점의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사례는 성별 직무분리의 원칙이 적용되는 내부노동시장과 노동과정 상에서 발생하는 여성에 대한 차별 그리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별에서 발생하는 차별의 양상이 중첩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즉 남성 정규직 대 여성 정규직 그리고 여성 정규직 대 여성 비정규직의 그리고 심지어 여성 직접고용 비정규직 대 간접고용 비정규직이라는 매우 복잡한 고용관계 상의 위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은 고용위계상 가장 하층에 위치하면서 제도적 차별과 사회적 차별, 그리고 노동조합 활동에서의 차별 등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도적 차별은 고용안정성, 임금, 근로조건, 교육 등 내부노동시장 시스템을 통해 나타나는 차별을 의미하며, 사회적 차별은 중요한 업무로 인식되지 않는 주변업무 중에서도 한차례 더 분리되어 외주화된 직무에 배치되어 일함으로서 겪게 되는 일터에서의 차별과 사회적 고립을 의미한다. 노동조합 활동에서의 차별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불안정한 고용상태로 인해 조직화가 불가능한 조건 속에서 원청기업의 노동조합으로부터도 전혀 노동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잘 나타난다. 이러한 차별의 양상들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노동시장의 양극화 현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2007년 7월 비정규직법 시행이후 증가하고 있는 간접고용의 증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생활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려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나아가 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불안까지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 발행기관:
- 한국사회학회
- 분류:
- 사회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