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세계화 전략과 노동조합의 저항적 실리주의
박태주(한국기술교육대학교 노동행정연수원)
15권 1호, 93~120쪽
초록
이 글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다국적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현대 자동차를 대상으로 회사의 세계화 전략과 노동조합의 대응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세계화전략의 일환으로 해외생산의 확대와 더불어 지구적 생산방식으로 자리를 잡은 린 생산방식의 적용을 추진하였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고용안정을 지 향하여 ‘저항적 실리주의’로 대응하였다. 저항적 실리주의는 ‘변화에 대한 반대’를 바탕으로 해외생산의 확대와 생산방식의 혁신에 저항한다. 그러나 이러한 저항은 단기적이고 기업내부에 매몰되었을 뿐 아니라 실리에 바탕을 둔 노사 간의 담합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조의 전략 부재를 드러낸다. 또한 그것은 경제적 합리성을 배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경쟁이 지 배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에서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결과적으로 현대자동차의 세계화전략에 대한 노동조합의 저항은 내부노동시장의 강 화를 가져왔지만 테일러주의적이고 경직적인 작업조직을 유지시킴으로써 노동의 인간 화라는 측면에서도 한계를 드러내었다. 게다가 해외생산의 확대와 자동화ㆍ모듈화ㆍ외 주화 등 노동절약적인 생산방식이 관철되면서 고용의 불안은 오히려 심화되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세계화 대응전략으로서 글로벌 허브전 략의 수립과 이에 조응하는 경쟁적이고 노동중심적인 생산방식의 확립, 노사공동위원 회를 축으로 하는 비판적 개입, 그리고 작업장이기주의를 뛰어넘는 지부 및 산별 차원 의 중심성 확보를 제안하였다. 노동조합의 이러한 대응은 ‘전략적 실리주의’로 종합할 수 있다. 이는 나아가 노동시장에서의 규제완화를 저지하기 위한 사회운동적 노조주의 와 아울러 국제기본협약의 체결과 같은 노동자 국제주의로 발전한다.
- 발행기관:
- 한국산업노동학회
- 분류:
- 사회과학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