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임금근로자 부부의 가사노동시간은 상호 대체재인가? 법정근로시간단축제도 시행에 따른 시장노동시간의 변화를 이용하여
Substitutability of Spousal Housework Time in Dual-Earner Households: Evidence from Exogenous Variation in Labor Market Time
지민웅(산업연구원); 조민수(한국고용정보원)
11권 1호, 1~31쪽
초록
본 연구는 1999년과 2009년 통계청 생활시간조사의 맞벌이 임금근로자부부를 대상으로, 부부 간에 가사노동시간이 상호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러한 영향이 남녀 간에 차이가 존재하는지를 실증한다. 가계 내 구성원의 시간 배분과 관련한 주요 이론들에 따르면, 부부의 가사노동시간은 동시에 결정되거나 상호간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배우자의 가사노동시간 증감이 본인의 가사노동시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살펴볼 때는 이러한 요인들에 의해 초래되는 내생성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2004년 이후 시행되고 있는 법정근로시간단축제도라는 외생적 충격에 주목한다.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후 초과근로수당지급을 피하려는 사용자의 노력으로 인해 시장노동시간이 남녀 모두 지난 10년간 실제로 크게 감소하였다. 이러한 외부적 충격에 의한 시장노동시간의 변화는 본인 및 배우자의 가사노동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부부 가사노동시간의 상호 대체성을 분석할 때 도구변수로 적절하다. 이러한 외부적 충격과 함께 시장노동시간을 통해서만 가사노동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 다른 변수(주당 40시간을 초과하여 근로하는 지의 여부)를 추가적인 도구변수로 사용하여 분석한 결과 평일의 경우 남성은 여성배우자의 1일 가사노동시간이 1분 증가하면 본인의 1일 가사노동시간을 0.12분 감소시키는 반면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남성배우자의 가사노동시간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맞벌이 임금근로자 가정에서 여성이 대부분의 가사노동을 책임지고 있는 현실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남성의 가사노동시간만 여성배우자의 가사노동시간에 대체재 성격을 띠고 있음을 의미한다.
Abstract
Research on the substitutability of spousal housework time is complicated by the endogeneity or reverse casuality arising from time allocation decisions in dual-earner households. With data from the 1999 and 2008 Korean Time Use Survey, this study uses the reduction of the standard workweek from 44 to 40 hours in 2004 to construct instrumental variables(IVs) estimates of the effect of housework hours by spouse(home production or child caregiving) on the other spouse’s housework hours. Our results show that the husband’s housework time decreases along with the wife’s time doing housework, whereas the husband’s housework time has no impact on the wife’s housework hours. The findings imply failure of work-housework balance in the households and suggest that only the wife’s housework time serves as a substitute for the husband’s housework time.
- 발행기관:
- 한국여성경제학회
- 분류:
- 성별경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