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서사 속 결혼과 이혼에 대한 대학생의 반응과 ‘합류적 사랑’ 이야기로서의 <조신>, <검녀>, <부부각방>의 의미
The Meaning of <Joshin>, <Gum - Nyeo>and <Couples Spend Each Room> as Confluent Love Story
하은하(서울여자대학교)
50호, 139~173쪽
초록
본 논문은 부부 관계에 관한 여자 대학생들의 소망과 현실 사이의 불일치를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작품에 대한 탐색과 해석을 목표로 한다. 특히 결혼 생활 중 만날 수 있는 부부 이별에 대한 것으로, 이런 상황에 대한 건강한 대처가 담긴 서사를 제안하려 한다. 여자 대학생들의 소망을 파악하기 위해 <조신>, <검녀>, <부부각방> 속 부부 관계의 형성과 지속 혹은 이별에 대한 반응을 분석하였고, 학생들이 간과하는 텍스트의 의미는 ‘합류적 사랑(confluent love)’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보았다. 작품 속 세 부부의 삶에 대한 대학생들의 반응은 통칭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동경을 담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의 반응에서는 봉건적인 강제로부터 벗어나는 데 도움을 주었던 낭만적 사랑이 지금에 와서는 다시 비합리적이고 종속적인 비대칭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임을 드러냈다. 여대생들은 낭만적 사랑에 기반 한 부부생활을 소망하면서 대체로 영원성, 일체감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 반면 이별, 자율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합류적 사랑의 관점에 따라 이 세 작품 속 부부 관계의 형성과 지속, 헤어짐을 보았을 때 다음과 같은 새로운 해석이 가능했다. <조신> 이야기에서 김 낭자는 기존의 관습에 따르지 않고 자신의 욕망과 선택에 따라 부부 관계를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지속과 이별에서도 자기성찰을 유지하고 있었다. 김 낭자는 조신과 헤어질 때에도 조신에 대한 자신의 예전의 느낌과 지금의 느낌에 대해 말하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신과 합의하여 부부 이별을 선택하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헤어짐에 대한 조신의 흔쾌한 호응은 김 낭자의 의지를 존중한 수락이라 할 수 있었다. 아울러 조신이 꿈을 깬 이후 돌미륵을 얻게 되는 것은 지독한 가난으로 이혼에까지 이르게 된 김 낭자와의 결혼 생활에 대한 조신의 긍정적 평가라 볼 수 있었다. <검녀>에 나타난 부부 관계는 검녀의 의지에 따라 시작되고 끝난 것으로 합류적 사랑의 관점에서 보면 결혼 이후에도 자신의 인격적 자율성과 개인적 경계를 유지한 것이었다. 투사적 동일시에 기반을 둔 낭만적 결합은 쉽게 두 사람을 의존에 빠져들게 하며, 자기 결핍을 메워줄 특별한 타인과의 영원한 관계를 소망한다. 그러나 검녀는 자신과 평등하게 감정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관계를 소망하고 이를 실천한 것이라고 볼 수 있었다. <부부각방>은 부부생활의 스타일은 외부에서 주어진 유일한 것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부부생활의 모습은 당사자 개인들의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할 수 있으며 설혹 일반적인 부부의 삶과 달라 보이는 경우라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인 것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조신>, <검녀>, <부부각방> 세 작품은 중세에 창작된 것이긴 하지만 부부 간의 관계 맺기 방식이 전통적 삶의 패턴에 얽매이지 않고 관계 내재적 속성에 따라 유지, 변화되고 있는 순수한 관계의 전형을 담고 있는 이야기라 이해할 수 있다.
Abstract
The aim of this paper is to explore the texts improve the mismatched situation between the reality of marital relationship and the hope of female college students. The idea of female college students was extracted from the reaction of female college students. The three works were interpreted in terms of confluent love. The perspective of confluent love has helped reader to discover new model. In the three works, new models are included that the ongoing and ending the situation of couple relationship is operational in a democratic. The results were as follows:In the <Joshin>, wife was ignored at the time of marriage customs, the two person became a couple depending on the emotional rapport. The two person decided to divorce through dialogue. Husband was willing to accept the proposed break up of his wife. It would have respected the will of the wife. Also Husband will not try to subjugate his wife through the patriarchal authority. Husband is addicted to his wife to give up compulsive. In the <Gum-Nyeo>, Geum-Nyeo became a couple, go find yourself a man befitting. But husband does not meeting expectations, wife broke up after a feast. Gum-Nyeo ran a couple relationship while maintaining personal boundaries. The boundary can prevent the projective identification between the couple. In the <Couples spend each room>, they lived happily as a couple without sex for 10 years. It also shows that marital relationship can also take the form of an individual is made in a number of ways.
- 발행기관:
- 한국문학교육학회
- 분류:
- 한국어와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