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의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과 홀리즘(Holism) Ⲻ 푸코(M. Foucault)의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에 입각하여 Ⲻ
‘Muhayujihyang’ and ‘Holism’ of ‘Zhuangzi’ - Based on M. Foucault’s ‘Heterotopia’
양승권(대구대학교)
101호, 7~37쪽
초록
이 논문은 장자의 ‘유(遊)적인 환상의 공간’의 의미를 ‘무하유지향’을 중심으로 다루면서, 이를 푸코의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 개념에 담아내었다. 그리고 이 분석 결과를 ‘홀리즘’(Holism)에 기초해 인간 중심주의를 넘어선 확장된 윤리의식으로 연결했다. (1) 장자(莊子)가 말하는 ‘유’(遊)의 환상 지평이 갖는 해방적 기능; 장자의 억압과 소외됨이 없는 정신의 해방, 그리고 ‘유’(遊)의 경계 지평은 ‘소요유’(逍遙遊)로 함축된다. 대붕의 ‘소요유’는 사회적 맥락에만 머물러 있는 협소한 자아상을 넘어서 ‘만물’과 소통하는 폭넓은 자아상을 내포한다. 그리고 장자에게 ‘유’(遊)라는 절대 자유의 ‘환상의 공간’은 어떤 피안적인 세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그 무엇에도 구애됨이 없이 내면의 세계에서 노닐고자 하는 주관-유심’(唯心)의 ‘미적’인 세계다. 장자의 극한의 자유를 펼쳐놓는 ‘환상’의 세계는 자신을 옥좨는 엄혹한 현실을 벗어나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2) 푸코(M. Foucault)가 말하는 ‘헤테로토피아’의 환상 공간이 갖는 해방적 기능; 이어 본 논문의 핵심적인 방법론인 푸코의 ‘헤테로토피아’ 개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유토피아는 실제 장소일 수 없는 위안의 장소일 뿐이다. 이에 비해 헤테로토피아는 현실/환상이라는 이분법적인 도식을 무너뜨리고, 존재/비존재의 경계가 허물어진 공간,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의미의 공간을 말한다. 헤테로토피아는 특히 사회적 자아상이 덜 구축되어 있어 ‘자연(自然; 스스로 그러함) 그대로’의 원형적 본성에 충실한 ‘어린아이’들이 이미 잘 알고 있는 곳이다. ‘헤테로토피아’의 성격과 기능은 현실의 난맥상을 중화시켜주는 기능을 할 수 있다. 푸코에 의하면, 헤테로토피아는 항구를 떠나 일체의 자율권을 행사하며 바다 위를 떠다니는 선박이다. 장자에게도, ‘무하유지향’이란 마치 묶어 놓지 않은 선박처럼 자유롭게 부유하며 마음을 비우고 유희[유(遊)]하는 공간이다. (3) ‘헤테로토피아’로서, ‘무하유지향’과 ‘유’(遊)의 경계; ‘무하유지향’은 유토피아나 종교적 피안의 세계가 아니라 ‘헤테로토피아’의 내면화된 세계다. ‘무하유지향’과 ‘유’(遊)의 경계는 현실적인 동시에 신화적인 공간들이며, 일체의 장소에 맞서고 그것을 중화시키는 ‘반(反)공간’으로서의 ‘헤테로토피아’이다. 필자는 푸코의 ‘헤테로토피아’ 개념 장치를 기반으로 해 장자의 ‘무하유지향’이 참혹한 현실에 균열을 내는 저항적인 성격을 지닌 자기만의 ‘유희적’ 환상의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4) ‘홀리즘’(Holism)으로서, 윤리적 고려 대상의 확대; 마지막으로 장자 사상에서 내면에 이식된 주관-유심의 헤테로토피아로서의 ‘유’(遊) 경계는 사회적 연결망 아래에서의 자아상을 넘어 ‘만물’을 고려하는 ‘홀리즘’(Holism; 종합주의)에 입각한 자아상으로 확대된다는 점을 ‘초점’화했다. 장자는 인간을 중심에 놓는 태도에서 벗어나, 대자연과 하나가 되는 삶을 윤리/도덕적 이상으로 생각했다. 인간 세상에만 머물러 있는 윤리적 범주의 경계 지평을 확대하고자 한 것이다. 장자가 바라는 윤리/도덕의 모습은 만물이 서로가 서로에 대한 지배가 없이, 이익을 공평하게 고려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었다. 장자가 말하는 완성된 도덕은 모든 자연 사물에까지 도덕적 지평이 확장되어야만 달성된다. 장자의 윤리/도덕의식은 생명의 통일성에 대한 통찰을 개인적 삶과 지향점들에 투사하는 장치였다.
Abstract
This research project dealt with the meaning of 'You[Wandering]' focusing on 'Muhayujihyang'. And he analyzed it with Foucault's concept of ‘heterotopia’. Finally, the results of this analysis are linked to extended ethics beyond humanism based on Holism. Liberation of the spirit without oppression and alienation and 'You' are expressed as 'Wandering'. "Wandering" of "DaeBung" is the way of "doing nothing (無爲)" to get rid of "secular self" in order to find "true self." Zhuangzi, the 'fantasy space' of 'You (遊)' is not a world beyond reality. It is the 'aesthetic world' of 'subjectivity-Citta-Mātra (唯心)' who wants to play in the mind without being bound. Zhuangzi's fantastic world of absolute freedom was a way out of false reality. Utopia is a place not found in reality. In contrast, heterotopia bridges the gap between reality and fantasy. Heterotopia is a well-known place for young children who are faithful to the original nature of nature as it is not stained with society. Heterotopia can function to neutralize the difficulties of reality. According to Michel Foucault, a heterotopia is a ship that floats freely on the sea. For Zhuangzi, 'Muhayujihyang' is a space where people float like empty ships, empty their hearts and play. 'Muhayujihyang' and 'You (遊)' are both realistic and mythical spaces. It is also a heterotopia as an anti-space against all places other than yourself. 'You (遊)' as 'subjectivity-Citta-Mātra (唯心) heterotopia' extends to 'Holism' with 'all things' beyond social categories. Zhuangzi goes beyond human-centered logic and considers life in harmony with Mother Nature/cosmos as an ethical ideal. Zhuangzi extended the ethical category that remains only in the human world to all subjects.
- 발행기관:
- 동양철학연구회
- 분류:
-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