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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인문사회과학연구2020.08 발행KCI 피인용 4

분노억제형 대처양식이 이혼의향에 미치는 영향: 효율적 및 비효율적 의사소통의 병렬다중매개효과

The Effect of The Anger-Suppressive Coping Style on Divorce Intention: Parallel Multi-mediating Effect of Efficient and Inefficient Communication

민슬비(마음터심리발달연구소); 우주영(나사렛대학교)

28권 1호, 27~51쪽

초록

최근 통계청의 인구동향 자료(2018)에 따르면 2018년 8월까지 혼인건수는 1만 9천 3백건으로 전년대비 8백건인 4%가 감소되었고, 이혼건수는 9천 3백건으로 최근 3년간 이혼율 감소폭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결과는 해가 갈수록 지속적인 혼인율이 감소되고, 이혼율 감소는 매우 낮음을 의미한다. 더욱 안타깝게도 통계청(2017)의 현재 실태보고조사에 따르면 중년이혼 다음으로 혼인기간이 4년 미만이 전체 이혼의 23.74%를 차지하는 높은 이혼율을 나타냈다. 이것은 결혼지속 여부에는 상관없이 결혼생활에 불만족을 느낄 경우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 쉽게 이혼을 결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권정혜, 채규만 2000). 이처럼 혼인율의 감소와 이혼율의 증가는 여전히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결혼생활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되는 부부대화에 대한 가족 실태조사(2015)에 따르면 하루 평균 30분미만으로 대화하는 부부는 전체 부부의 30.9%를 차지하였고, 한 시간 미만으로 대화하는 부부는 34.5%를 차지했다. 물론 부부가 함께하는 절대적 시간이 줄어드는 이유도 있겠지만 결국 대화 시간을 만들려는 부부의 노력도 함께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부부의 의사소통이 결혼생활에 매우 중요하며 의사소통 감소가 결혼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Gottman(1999)은 부부의 의사소통 방식 즉, 부부의 비효율적 의사소통의 원인으로 이혼이 결정된다고 하였다. Satir(1972)는 부부의 의사소통 능력이 결혼생활의 불행 및 행복을 결정짓는다고 하였다. 이는 이혼을 예방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효율적 의사소통을 강조하며 이와 반대로 비효율적인 의사소통은 이혼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Baucom Baucom, and Christensen(2015)은 부부의 효율적 의사소통은 부부관계의 안정성과 관련이 있으나 반대로 비효율적 의사소통은 부부관계의 불안정성과 관련을 보인다고 하였다. Lavner and Bradbury(2012)는 결혼 후 첫 4년은 비교적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그 이후에는 부부의 의사소통 방식과 감정, 지지 등의 수준에 의해 이혼여부를 결정짓게 된다고 하였다. 부부의 효율적인 의사소통은 결혼생활유지가 가능하나(Navidian Bahari, and Karmansaravi 2014), 부부의 비효율적인 의사소통은 부부갈등을 악화시키고 이러한 감정이 해소되지 못한 채, 화병과 분노감의 감정적인 형태로 경험되곤 한다. 부부가 이러한 감정의 형태를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것은 배우자에게 정서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이며, 실제로 부부의 성격차이로 이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감정표현의 문제로 이혼을 결정한다고 하였다(Johnson 2015). 이러한 부부의 부정적인 감정은 부부의 긴장도가 높아지게 되며 이혼의향에 영향을 주고 있다(Birditt et al. 2017). 그렇기 때문에 갈등 속에서 부부가 가장 많이 경험되는 부정적인 감정은 분노감이 되는데 이러한 분노는 강하게 표현하면 할수록 그 강도가 더욱 세지고 분노 표현의 대상이 된 상대방에게 극심한 상처를 입히는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Tavris 1989). Wallerstein and Lewis(2004)는 배우자로부터 지속적으로 느끼는 분노로 인해 이혼을 하며, 이혼을 한 후에도 남성의 1/3과 여성의 절반은 과거 배우자에 대한 극심한 분노로 인해 정서적인 고통을 겪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렇듯 분노감에 대한 부적절한 대처는 순간의 일시적 해소를 위한 대안일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배우자를 떠날 수밖에 없다(Pan Neiding, and O'leary 1994). 부부의 의사소통은 부정적일수록 적대감과 분노가 높고(Chon Smith, and Kim 2004) 부부갈등이 많을수록 분노감을 더 많이 느끼며 이는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홍구화, 서영옥 2011)들은 부부에게는 분노의 역동이 많이 깔려있으며 긍정적으로 결혼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필히 분노에 초점을 맞춰 다루어야 할 것을 강조 하였다. 위와 같은 선행연구들은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개인의 분노감정이 부부간의 의사소통 및 결혼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요인이 되는지 잘 나타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부부가 비효율적인 소통으로 인한 갈등이 생겼을 때 뒤따라오는 부정적 감정의 대처방식은 부부갈등을 악화시킬 수도 있고 유연하게 견뎌낼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즉, 부부의 비효율적 의사소통으로 인한 감정적 대처양식은 이혼과 관련되어 매우 중요한 매개적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분노라는 감정은 적절하게 표현하거나 대처해야 할 정서가 아닌 오히려 억압하고 인내해야 하는 정서로 인식되어있다. 그래서 자신의 화나 분노감을 느끼게 된 원인 및 과정을 인지하여 이를 위해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노력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으로 표현해야할 감정으로 자리잡혀있다. 이러한 부부의 분노에 대한 연구는 최근이 되어서야 증가하기 시작(김정은, 도현심 2018; 장동숙 2018; 정여주, 윤서연 2018)하였다. 지금까지의 분노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단순한 인과론적 보고나 종교적 관점에 대한 해석이었고, 주로 아내에게 초점이 맞추어져있는 연구도 있었다. 또한, 부부의 분노는 결혼만족 및 부부갈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는 보고되어있으나 분노대처 양식의 차이에 따른 매개연구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더불어 이혼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연구들(김길현 2012; 김선영 2004; 서영숙 2018; 이무영 2003; 조영순 2014) 및 부부갈등과 갈등 대처양식에 관한 연구(김경미 2009; 남기희 2015; 양정숙 2009; 유미순 2015)는 꾸준하게 보고되고 있지만 대부분 사례연구 혹은 특정 대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또한 부부의 비효율적 의사소통과 관련된 최근 연구들도(류석진 2013; 서윤희 2018; 윤수란 2013; 이상선 2016; 이연주 2018; 지현영 2017) 비효율적인 의사소통 유형에 대한 남녀의 통계적 차이가 주로 보고되고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개인의 분노억제 대처양식이 이혼의향에 미치는 관계에서 부부간의 의사소통방식에 따라 어떻게 이혼의향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본 연구자는 다음과 같이 구체적 연구문제를 제시하였다. 첫째, 분노억제 대처양식이 의혼의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분노억제 대처양식이 이혼의향에 영향을 미칠 때 효율적의사소통을 매개하는가? 셋째, 분노억제 대처양식이 이혼의향에 영향을 미칠 때 비효율적의사소통을 매개하는가?

Abstract

This study sought to find out how the anger-suppressive coping style of individuals influences its relationship with a divorce intention according to the couple's communication method. To this end, 611 married men and women nationwide were tested for the mediating effects of the communication method, based on variables, including anger-suppressive coping style, efficient and inefficient communication of the couple and divorce intention. As a result, first, the couple's anger-suppressive coping style had no statistically significant direct effect on divorce intention. Second, the anger-suppressive coping style was found to reduce the effective communication and increase the divorce intention. Third, anger-suppressive coping style was found to increase the divorce intention by increasing the inefficient communication. The findings of this study indicate that the personal anger expression coping style itself does not directly influence the divorce intention, but that the couple's efficient and inefficient communication method is an important variable that mediate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nger expression coping style and the divorce intention.

발행기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DOI:
http://dx.doi.org/10.22924/jhss.28.1.202008.002
분류:
사회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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