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존재론의 두 기수(旗手): N. 하르트만의 ‘비판적 실재론’과 M. 하이데거의 ‘기초 존재론’
Two great leaders of Ontology in the 20th century: N. Hartmann’s ‘Critical Realism’ and M. Heidegger’s ‘fundamental Ontology’
소광희(서울대학교)
73호, 57~76쪽
초록
존재론은 존재세계를 대상으로 한다. 없는 것을 다룰 수는 없다. 하르트만은 있는 대로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데 그의 주된 주제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존재를 다루는 범주적 사유를 존재계기 · 존재방식 · 존재양상으로 구분해서 논의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존재세계의 층 구조를 범주적으로 다루는 것이다. 특히 후자를 그는 실재론적 존재론이라고 한다. 실재세계는 무기물 · 식물 · 동물 · 인간의 층으로 구분된다. 그러므로 하르트만의 실재적 존재론에서 새로운 것은 없다. 있을 수도 없다. 있는 사실을 사실 그대로 서술하는 실재적 존재론이기 때문이다. 종래 그다지 주목하지 않던 존재세계의 층 구조를 범주적으로 다루는 것이 그의 주견이다. 존재세계에 새로운 것은 없다. 새로운 것을 찾는다면 설명방법 즉 방법론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하이데거의 존재론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화엄경에서 말하는 一切惟心造는 만고의 진리이거니와, 하이데거는 인간인 현존재(Dasein)를 분석하고 천착함으로써 존재세계를 구명하려고 한다. 현존재는 아프리오리하게 존재이해를 가지고 있을뿐 아니라 자기의 존재를 가장 큰 문제로 삼고 있는 존재자이기 때문이다. 종래 인간존재를 막바로 천착함으로써 존재세계를 구명한 사유는 없었다. 이 점은 매우 유니크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 작품 『철학에의 기여』(Beiträge zur Philosophie)는 언어유희 같기도 하고 도대체 무엇을 서술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는 언어 마술사, 아니 마술사를 넘어 언어 신비주의자 같기도 하다.
- 발행기관:
- 한국하이데거학회
- 분류:
- 서양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