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법의 최근 쟁점 - 친권상실선고와 아동인도집행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중심으로 -
Brennpunkte im Familienrecht
김상용(중앙대학교)
535호, 81~110쪽
초록
친권은 자녀의 복리실현을 위하여 국가로부터 부모에게 부여된 실정법상의 의무이자 권리이다. 친권을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부모의 권리라는 뜻이 되겠지만, 오늘날 친권은 부모의 권리라기 보다는 의무로서의 성질이 더 강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의무권). 친권의 행사는 기본적으로 친권자인 부모의 의사에 맡겨져 있지만, 친권의 본질상 자녀의 복리라는 기준에 의해서 제한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즉 친권은 자녀의 복리를 침해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만 행사되어야 한다는 내재적 한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부모의 친권과 자녀의 복리가 충돌하여 국가의 개입이 불가피한 상황이 전개된다면, 국가는 자녀의 복리를 최우선의 기준으로 하여 문제를 해결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아동의 복리를 보호해야 할 최종적인 책임은 국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2014년 개정민법은 친권상실선고의 요건으로 친권남용만을 남겨두고, 친권을 행사시킬 수 없는 중대한 사유와 현저한 비행을 삭제하였는데, 친권남용을 아무리 넓게 해석한다고 해도 자녀의 복리를 침해하는 다양한 사례에 대하여 친권남용이라는 단일한 사유만으로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2014년 민법 개정 전까지 친권상실선고에서 법원이 가장 자주 적용했던 요건은 친권을 행사시킬 수 없는 중대한 사유였으며, 현저한 비행과 친권남용을 이유로 친권이 상실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 때 적어도 ‘친권을 행사시킬 수 없는 중대한 사유’는 친권상실선고의 요건으로 다시 회복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에 우리 사회에서는 아동의 인도집행과 관련하여 친권과 자녀의 복리가 대립,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대법원이 아동의 인도집행에 관한 예규를 제정, 개정함으로써 자녀의 의사에 반하는 강제집행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집행단계에서 자녀의 의사와 복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을 뿐 아니라 집행관이 아닌 경비노무자가 집행에 참여하여 무리한 집행이 이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법원 예규는 자녀에 대한 강제력의 사용을 허용하면서 이에 대하여 어떠한 예외도 인정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아동에 대한 직접적인 강제력의 사용은 아동의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으므로, 이를 제한하는 기준이 있어야 할 것이다. 독일 가사 및 비송사건절차법은 자녀에 대한 강제력의 행사는 자녀 복리의 관점에서 정당화될 수 있는 경우에만 허용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일본 민사집행법은 아동인도집행절차에서 아동에 대한 강제력 행사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독일과 일본은 아동에 대한 강제집행 문제에 대하여 국회에서 장기간 심의하고 토론한 결과를 바탕으로 위와 같은 규정을 마련하였다. 아동의 기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은 아동인도집행에 관한 규정이 입법권이 없는 대법원에서 예규로 제정되어 아무런 제한 없이 시행되고 있는 현재의 상태는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의 정신에 반한다.
Abstract
Das elterliche Sorgerecht ist ein vom Staat verliehenes gesetzliches Pflichtrecht, das der Verwirklichung des Kindeswohls dient. Auch wenn es seinem Wortlaut nach als Elternrecht erscheint, wird es heute überwiegend als Pflicht verstanden. Die Ausübung der elterlichen Sorge unterliegt ihrem Wesen nach der immanenten Grenze des Kindeswohls und ist nur insoweit zulässig, als dieses nicht beeinträchtigt wird. Kommt es zu einem Konflikt zwischen elterlicher Sorge und Kindeswohl, hat der Staat im Wege seines Wächteramtes das Kindeswohl als vorrangigen Maßstab heranzuziehen. Die letztendliche Verantwortung für den Schutz des Kindeswohls liegt daher beim Staat. Die Reform des koreanischen Zivilgesetzbuches von 2014 beschränkte die Voraussetzungen der Entziehung der elterlichen Sorge auf den Missbrauch der elterlichen Sorge und strich insbesondere den Tatbestand der Hinderung der Ausübung der elterlichen Sorge aus schwerwiegenden Gründen. Angesichts der vielfältigen Formen der Kindeswohlgefährdung erscheint es jedoch unzureichend, diese allein unter den Tatbestand des Sorgerechtsmissbrauchs zu subsumieren. Vor der Reform stellte gerade die Hinderung der Ausübung der elterlichen Sorge aus schwerwiegenden Gründen den zentralen Anwendungsfall der Sorgerechtsentziehung dar. Vor diesem Hintergrund spricht vieles für eine Wiederaufnahme dieses Tatbestands. Im Zusammenhang mit der Vollstreckung von Herausgabeanordnungen von Kindern treten zunehmend Konflikte zwischen elterlicher Sorge und Kindeswohl zutage. Die durch Richtlinien des Obersten Gerichtshofs geregelte Kindesherausgabevollstreckung ermöglicht eine zwangsweise Durchsetzung auch gegen den Willen des Kindes, ohne dessen Willen und Wohl im Vollstreckungsverfahren hinreichend zu berücksichtigen. Zudem wird kritisiert, dass an der Vollstreckung private Hilfs- oder Sicherheitskräfte beteiligt sind, was das Risiko unverhältnismäßiger Maßnahmen erhöht. Während das deutsche FamFG die Anwendung von Zwang gegen Kinder nur zulässt, soweit sie aus der Perspektive des Kindeswohls gerechtfertigt ist, verbietet das japanische Zwangsvollstreckungsgesetz den Einsatz unmittelbaren Zwangs gegen Kinder im Verfahren der Kindesherausgabe vollständig. Diese Regelungen beruhen jeweils auf intensiven parlamentarischen Beratungen. Demgegenüber werden in Korea Regelungen mit erheblichem Grundrechtseingriffspotential nicht durch ein Gesetz, sondern durch richterliche Richtlinien eines zur Gesetzgebung nicht befugten Organs geschaffen und angewandt. Dies steht im Spannungsverhältnis zu den verfassungsrechtlichen Grundsätzen der Gewaltenteilung und des Rechtsstaats.
- 발행기관:
- 대한변호사협회
- 분류:
- 법학